조국 장관의 딸이 고려대 지원 당시 문제의 의학 논문을 제출한 사실이 확인했습니다.
조국 장관의 딸이 제출서류 목록을 냈는데, (단국대 영어논문)이 9번째 증빙서류로 적혀 있었습니다.
당시 입학 사정 담당 교수는 "고교생의 논문 제출은 극히 드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안보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은 2010학년도 고려대 생명과학대에 지원해 합격했습니다.
당시 '세계선도인재' 전형에 지원했는데, 이 전형의 평가 과정은 2단계로 진행됐습니다.
1단계 평가 배점은 어학성적 40% 서류심사 60%였고, 2단계는 면접이 있지만 1단계 성적을 70%나 반영해, 1단계 평가가 좋으면
이중으로 이득을 보는 구조였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고려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에서, 조 장관 딸이 자신이 제1저자인 의학논문을 지원 서류로 제출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당시 입학 심사를 맡았던 고려대 A교수도 "고교생이 의학 논문을 제출하는 건 흔치 않았다"며 "이 논문이 합격에 상당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당시 2단계 면접에 참여한 교수도 채널A 취재진에게 "면접은 형식적이었고 비중이 크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조 장관 딸이 제출한 논문이 합격에 핵심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조 장관은 앞서 이 논문은 대학에 제출되지 않았고, 영향력도 미미했다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지난 2일)]
"어학 중심의 전형, 영어를 잘하는, 주로 영어이겠습니다마는 거기에 뽑혔습니다."
하지만 이 논문이 사실상 당락을 갈랐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공정성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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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이혜리